정보 부하,가족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최악이었던 조선시대 최악의 트롤러

명문가 출신의 장남으로 태어난 인물이지만 평판은 최악으로 그나마 자기 편이 되어줄 가족들 마저 원균을 비판했을 정도로 살아 생전 각종 트롤 짓을 일삼으며 주변 사람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이 양반은 전쟁 이전에 싹수가 보인 게 1591년 전라좌수사로 임명되었지만 무능함을 보여줘 멀쩡한 정신을 가진 선조가 원균을 파직시키고 후임에 정읍현감 인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임명했다.

경상우수사로 재직했지만 여기서도 부하들의 신망을 얻지 못했는데 오죽하면 자기 휘하 장군들이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을 상관으로 따랐을 정도로 휘하 부하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원균의 직속 부하인 영등포만호 우치적은 자기 상관인 원균보다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과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으로 심지어 이순신 장군에게 자신의 상관인 원균에 대한 한탄을 하기도 했다.

원균 휘하의 권관으로 있었던 이영남 역시 이순신 장군을 찾아 와 자기 상관인 원균에 대한 뒷담화를 했으며 전라좌수영을 여러 번 방문했을 정도로 이순신 장군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지세포만호 한백록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경상우수영 장수들 중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고 따랐던 장수는 옥포만호 이운룡으로 이순신 장군에게 구원 요청을 하도록 원균을 설득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이운룡,이순신 두 사람은 녹둔도 전투 종료 후 백의종군을 같이 한 동료 사이로 이운룡은 이순신 장군 사후 본인이 통제사가 되자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인 충렬사를 건립했다.

원균은 자기 가족들에게도 평판이 좋지 못했는데 원균의 둘째 동생인 의병장 원연은 자신의 형 원균을 좋아하지 않은 편으로 오히려 이순신 장군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은 술자리를 같이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이로 원연은 자신의 형 원균이 저지른 패악질을 좋지 않게 보며 형의 뒷담화를 이순신 장군과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연은 형 원균과 차원이 다른 명장으로 평택 일대에서 명망 높은 양반으로 의병을 모아 용인에서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이끄는 왜군을 격파했고 적성현감 시절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푼 임진왜란의 영웅이다.

원주 원씨-원성공파 후손들 대부분이 원연의 후손들로 정확하게 말하면 원연의 아들 원사립의 후손들인데 원사립이라는 사람 역시 서천 군수로 왜군을 격파했으며 전쟁 이후 진주목사-진해부사를 역임했다.

한백록,우치적,이운룡,이영남 같은 휘하 장수들은 물론 동생인 원연조차 외면한 조선시대 최악으로 트롤러로 부하,가족들에게 평판이 안 좋은 인물은 원균이 유일한 상황이다.

전공을 확실하게 세운 동생 원연,조카 원사립과 달리 원균은 딱히 전공이라고 불릴 만한 행위가 없으며 개전 초 함대를 날려버리는 트롤 짓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조정 대신들의 분노를 샀다.

동생들인 원연,원전 조카 원사립 같은 가족 구성원들이 전쟁에서 전공을 확실하게 세우거나 용맹하게 싸우다가 전사한 반면 이 새끼는 같은 아군을 공격하는 팀 킬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조의 고집으로 인해 선무공신 1등에 봉해졌으나 나름의 업보를 받았는지 대가 끊겨 원균 집안의 대는 전쟁에서 맹활약 한 둘째 동생 원연-조카 원사립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