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 170억 빌려 쓰고 “돈 못 갚는다” 파산 신청하는 강남 아파트 ㄷㄷㄷㄷ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리모델링조합 해산총회
HDC현대산업개발·DL이앤씨에 170억 채무
대여금 반환 소송 패소했지만 법원 파산 신청할 듯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재건축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오는 22일 리모델링주택조합 해산 총회를 연다. 이 단지는 지난 2008년 리모델링주택조합을 설립해 수직증축을 하려 했지만, 적용하려던 신(新) 공법이 기술 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17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조합원들이 총회를 통해 리모델링주택조합을 해산하겠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리모델링을 접고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조합은 2016년 DL이앤씨(30,900원 ▼ 650 -2.06%)와 HDC현대산업개발(17,650원 ▲ 1,010 6.07%)을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2021년 6월 시공사와 계약 해지를 결정할 때까지 112억원을 빌려 사업비로 썼다. 시공계약 해지 이후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중앙지법에 대여금 반환 소송을 냈고 2023년 6월 승소했다.
재판부는 HDC현대산업개발에 45억7473만4507원을, DL이앤씨에 66억7106만8217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 2021년 10월 28일을 기준일로 이 금액을 다 갚는 날까지 매년 연 15%의 금리를 적용한 지연이자도 지급하라고 했다. 조합은 항소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지연이자를 포함한 원리금은 17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단지가 1758가구로 구성된 것을 고려하면 1가구당 967만원 정도를 갹출해야 갚을 수 있는 돈이다.
https://biz.chosun.com/real_estate/real_estate_general/2025/02/05/NM6YQS6IQBB5FBHBG777FJKI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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