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큰이모 잘 보내주고 왔어 고마워
형들 안녕.
형들이 써준 정성스러운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서 어떻게 어머니 위로해드려야할지 참고 많이 했어.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 고마워 많은 도움이 됐어.
저번주 수요일 새벽에 결국 큰이모가 하늘나라로 가셨어. 편한 표정으로 눈 감으셨다고 해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 생각해.
출장 때문에 큰이모 입관은 못보구 급하게 연차써서 발인은 갈 수 있었어. 큰이모 손자가 13살인데 되게 의젓하게 영정 사진 들고 있어서 참 기특했어.
화장터에서 수골하기 직전에 유가족 인사하는 시간 가졌는데, 어머니께서 유골함 쓰다듬으시면서 엄청 우시더라고.. 어머니도 곧 따라간다고 먼저 가서 편히 쉬고 있으라는 말 듣고 가슴이 찢어지더라..
나라도 굳건한 모습 보이고 싶어서 울음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참겠더라구 ㅎㅎ..
우리 외할머니랑 같은 납골당에 모셨는데 이제 하늘에서 두 분이서 오손도손 잘 지내고 계시겠지?
사실 아직도 큰이모가 세상에 없다는게 실감이 안나.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나 반겨줬었는데... 우리집도 가끔 놀러오시고...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싶네. 나도 이정도인데 우리 어머니는 얼마나 상실감이 크시겠어. 당분간은 내가 잘 챙겨드리려구 ㅎㅎ
아무튼! 안궁금할 수도 있는 후기지만, 나도 그냥 마음 정리할 겸 글로 남겨봐.
형들도 이 글 읽는 김에 부모님들 건강검진 제일 비싼거라도 예약해드려! 정말 한순간에 부모님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
다들 건강들 항상 잘챙기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 :)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
힘내 ㅎㅎ 너두 죻은일만 가득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