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
next
아무도 모르게 고민상담 어떠신가요?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형들 큰이모 잘 보내주고 왔어 고마워

947ebac9
432 3 3
https://mbong.kr/anony/2038764 복사

형들 안녕.

 

형들이 써준 정성스러운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서 어떻게 어머니 위로해드려야할지 참고 많이 했어.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 고마워 많은 도움이 됐어.

 

저번주 수요일 새벽에 결국 큰이모가 하늘나라로 가셨어. 편한 표정으로 눈 감으셨다고 해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 생각해.

 

출장 때문에 큰이모 입관은 못보구 급하게 연차써서 발인은 갈 수 있었어. 큰이모 손자가 13살인데 되게 의젓하게 영정 사진 들고 있어서 참 기특했어.

 

화장터에서 수골하기 직전에 유가족 인사하는 시간 가졌는데, 어머니께서 유골함 쓰다듬으시면서 엄청 우시더라고.. 어머니도 곧 따라간다고 먼저 가서 편히 쉬고 있으라는 말 듣고 가슴이 찢어지더라.. 

 

나라도 굳건한 모습 보이고 싶어서 울음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참겠더라구 ㅎㅎ..

 

우리 외할머니랑 같은 납골당에 모셨는데 이제 하늘에서 두 분이서 오손도손 잘 지내고 계시겠지?  

 

사실 아직도 큰이모가 세상에 없다는게 실감이 안나.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나 반겨줬었는데... 우리집도 가끔 놀러오시고...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싶네. 나도 이정도인데 우리 어머니는 얼마나 상실감이 크시겠어. 당분간은 내가 잘 챙겨드리려구 ㅎㅎ

 

아무튼! 안궁금할 수도 있는 후기지만, 나도 그냥 마음 정리할 겸 글로 남겨봐.

 

형들도 이 글 읽는 김에 부모님들 건강검진 제일 비싼거라도 예약해드려! 정말 한순간에 부모님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

 

다들 건강들 항상 잘챙기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 :)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

 

 

 

 

 

 

신고스크랩


댓글 3

댓글 쓰기
로그인없이 누구나 좋아요,비추천,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41888ca4 24.01.31. 00:36
잘했어 ㅎㅎ 새벽갬성글 좋네 ㅠㅠ

힘내 ㅎㅎ 너두 죻은일만 가득하구
db3de86b 24.01.31. 00:37
울어도 돼 좋은곳으로 가셨을꺼야
c40dbd74 24.01.31. 10:46
그래 이모 잘 모시고 왔구나 이모도 좋은곳 가셨으니 이제 너도 마음 편히 먹어 너가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이모도 뿌듯해하실거야 열심히 살아가보자 힘내
0%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