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제주도 간 여사친이 위험해 보인다고 썼던 놈임
친구가 자기 친구랑 둘이 제주도 여행 갔는데
레저 강사 남자 둘이 와서 숙소 머니까 태워다 주겠다 해놓고 노래방 가자 하고
애가 마음이 약해서 태워다준다는 사람 의심은 못하고 따라갔더니
엉덩이 만지고 입 맞추려 하고 그랬다더라
무서워서 화장실로 도망쳤다길래 전화해서 "친구도 화장실로 불러서 같이 숙소에 가라" 하니까 ㅇㅋ 함.
잠시 후에 카톡이 왔는데,
그 남자들이 쫓어와서 근처 주차장에 숨었대
이건 얘네가 뭘 할 수 없는 일이다 싶어서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 하려고 전화 걸었더니 폰 꺼져있더라
개식겁해서 제주경찰청 치안담당부서 전화번호 알아놓고 걔한테 전화 계속 걸었다.
한 15분? 뒤에 갑자기 신호가 가고, 전화도 받음.
자기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 꺼졌고, 친구 폰으로 택시 불러서 오자마자 타고 같이 숙소로 돌아갔다고.
그 친구는 취해서 들어가자마자 자고 자기는 화장실이라고 하길래 마음 놓였다.
해 뜨는 거 볼 때까지 통화로 안심시켜주고 잔 다음 출근했다.
요새는 까딱하면 ㅈ되는 세상이라 그런 짓들 좀 덜할 줄 알았는데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나한테 "힘들다", "무섭다"카톡하는데 그 모습 보더니 고개 쑥 들이밀고 "누구랑 카톡해?" 이랬다는데 개더럽지 않냐 ㅅㅂ;
"오늘 처음 보고 알지도 못하는 사인데 제가 왜 뽀뽀를 해요" 하면서 얼굴을 밀어도 계속 들이댔다더라 진짜 안쪽팔린가..
댓글 9
댓글 쓰기나도 그런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살면서 이것저것 보다보니까 가능할거 같다. 그러니까 범죄자가 있는 거겠지?
모순 그 자체인걸? 말이 남사친여사친이지 서로 호감이 있나보네
아는 남자랑 처음 본 남자를 단순히 남자라는 카테고리로 묶어서 생각하는 거야?
친구로서 신뢰를 쌓아온 남자와, 처음 봐놓고서는 말하던 목적지도 아닌 다른 곳으로 데려 가고 허락 없이 몸 만지는 남자를 같은 부류로 생각하는 거야?
네 뇌는 진짜 비싸게 팔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