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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일본 호러 소설 리뷰 - 로카 코엔 <먹으면 죽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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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러 소설 리뷰 - 로카 코엔 <먹으면 죽는 꽃> | mbong.kr 엠봉

서적상세


작가: 로카 코엔(芦花公園)

제목: 먹으면 죽는 꽃(食べると死ぬ花)

출판정보

신쵸샤 2023년 11월 1일 출간

잡지 연재분에 신작을 추가한 단행본

줄거리:

“세가지만 지킨다면, 죽은 아들이 저 항아리 속에서 살아돌아올겁니다“ 저마다의 일그러진 내면과 비극을 품고 있는 바바 일가족. 그들 앞에 시간과 공간을 불문하고 나타나, 전혀 다른 신분을 자처하는 아름다운 청년, 쿠네 니콜라이. 그는 그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위로해주며, 불행을 극복하기 위한 수수께끼의 선물을 준다. 그러나 그로 인해 바바 일가는 더욱 처참한 파멸을 향해 가는데…

리뷰: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듯 한, 아주 질척한 심리 묘사가 일품인 호러 소설이다.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불행을 겪고 있는데, 이들 앞에 나타난 니콜라이가 주는 격려와 위로, 그리고 선물이 매우 매력적인 반면, 그로 인해 점점 광기로 물들어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소름끼친다. 특히 첫번째 이야기 속의 한 대목은 정말 폐부를 찌르는 비극적인 전개라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을 정도였고, 하술하듯 기대했던 바와 달랐던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로카 코엔이란 작가가 온전히 인간의 심리적 묘사에만 집중해서 이 정도 공포를 끌어낼 수 있었구나, 새삼 다시 보게 되었다.

여러 단편들이 이어지며 이면에 숨겨졌던 어떤 진실들이 밝혀지는 측면에서(특히나 일가족의 어머니인 키미코의 이야기) 미스터리로서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순수한 호러 소설에 가까운 듯 싶다. 그런 의미에선 사실 기대한 바와는 좀 다른 작품이긴 하지만(당연히 꽃에 관련된 호러 미스터리인가 싶었는데…) 그래도 작품 자체의 퀄리티가 상당해서 만족스럽게 읽었다. 그나저나 쿠네 니콜라이, 음……용케 이런 발상을 했구나 싶다, 대단하다 로카 코엔.

일본 호러 소설 리뷰 - 로카 코엔 <먹으면 죽는 꽃> | mbong.kr 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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