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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의 패기 넘치는 일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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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의 패기 넘치는 일화들 | mbong.kr 엠봉

대한제국의 신하였던 시절 고종 황제의 책상 위로 올라온 수많은 뇌물과 청탁서류를 보자 "상감께서 계신 방이 왜 이리 추우냐!" 라고 말하며 고종 눈앞에서 모든 뇌물들을 화로에 넣어 불태워 버렸다. 이후 고종에게 사죄하니 고종도 용서해줬다.

대한제국이 멸망하자 그는 일본이 주는 모든 특권을 거부하고 관직을 내려놓고 계몽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친일파 인사들과 만나면 대놓고 눈치를 줬는데 대화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상재: 이제 그만 동경에 가서 사시지요.

친일파: 동경에는 왜..?

이상재 선생은 3•1운동 이후 배후로 지목되어 투옥됐다. 검사가 자신을 심문하자 대뜸 손바닥을 내밀더니 "손바닥을 붙여달라" 고 말한다. 검사는 고민하다 손바닥을 붙였고 이상재는 바로 손을 떼고 말했다.

"보시오. 억지로 붙인 건 떨어지는 게 순리라니까. 조선이랑 일본도 그래."

감옥에서 일본인 고문관에게 취조를 당했을 때 그는 "옳지, 왜놈들은 제 부모도 마구 친다더라. 이 늙은이도 때려치거든 쳐 보거라"라며 도발해서 역으로 고문관을 당황하게 했다. 고문관도 노부가 있어서 그 말을 듣고 더는 고문을 가하지 못했다.

3•1운동 후 일본의 정치인 오자키 유키오가 찾아오자 소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대면했다. 오자키는 "일본과 조선은 부부와 같은데, 남편이 좀 잘못했다고 너무 심하게 들고 일어나서는 되겠느냐" 고 공격적으로 물었고 이상재는 "부부가 화합하는 것은 옳지만 정당하게 맺어진 것이 아닌 폭력(을사조약, 무단통치)으로 맺어졌으니 당연히 들고 일어날 수 밖에 없다"라고 응수했다. 오자키도 만나고 느낀 바가 있는지 일본으로 돌아가며 이상재를 조선 제 1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루는 이상재가 연설을 하러가다 거리에 조선인 순사들이 잔뜩 있는걸 보고 "여기 개나리들이 만발하였구나!" 라고 말했고 군중들은 박장대소했다. 무슨 의미냐면 "야이 개 같은 놈들아. 일본 앞잡이 짓이나 하며 나리 소리 들으니까 좋냐??" 라는 뜻.

참으로 계몽운동을 주도한 교육자다운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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