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왕실에 보물을 바친다고요? 그냥 바치지 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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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움을 산 노인우는 인주수령이라는 한직으로 발령받고 좌천됐다.
임기를 마친 노인우는 다시 개경으로 돌아왔는데 오랜만에 최충헌을 보러 그가 새로 지은 세번째 집에 방문했다.
최충헌은 마침 금과 옥, 온갖 진귀한 보물들을 집에 쌓아뒀다. 그러고선 가신들에게 묻기를
“부고(府庫)에 저장해 둔 것을 제외한 나머지 금은과 보배는 왕부(王府)에 헌납하여 나라의 재정을 돕고자 하는데, 어떠한가?”
해석하자면 에헴 내가 나라와 왕실을 위해서 이렇게 자발적으로 거액의 돈을 기부한다 이 말이야 라며 충심을 과시한 것이다.
이러자 아첨하는 무리들은 입을 모아 찬성하며 최충헌의 충성심과 사심 없는 모습을 칭송했다.
이 말은 즉 "왕가에 바친다라.. 어차피 그 재물들 다 백성들한테서 수탈한걸텐데 바치면 메우려고 또 세금 거둘거잖아요? 그럴거면 그냥 바치지도 말고 걷지도 마시죠. 그게 백성들에게 더 나을거 같습니다" 라는 뜻이었다.
최충헌은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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