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소액주주 36만명은 '거래정지'에 발 동동 ㅡ 슈퍼카에 고급주택까지…'거액 횡령 혐의' 회장님의 호화생활
입력2024.02.21. 오후 8:51
수정2024.02.21. 오후 9:17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80671?sid=102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80671?sid=102주식 1주 없이 순환출자로 회사 장악
이그룹 김영준 회장입니다.
김 회장은 회삿돈 114억 원을 횡령하는 등 1500억 원 규모의 경제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호텔 주차장에서 고급 스포츠카에 올라탄 김 회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취재진은 수일간 김 회장 행적을 확인했습니다.
보석으로 나온 뒤 매일 같이 특급호텔을 찾았습니다.
취재진은 김 회장에게 자신의 비리 때문에 주식 거래가 정지돼 수천억 원 피해가 예상되는 소액주주들에 대한 입장을 물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이곳의 시세는 한 채당 50억 원에 이릅니다.
이그룹은 회삿돈으로 두 채를 샀고, 내부 공사비와 관리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썼습니다.
김 회장 가족은 무상으로 거주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엔 김 회장이 타고 다니던 스포츠카와 번호가 똑같은 스포츠카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습니다.
모두 수억 원짜리 슈퍼카입니다.
[김영준/이그룹 회장 : {회삿돈으로 지금 이렇게 호화로운 생활 즐기고 계시는데요. 회삿돈 변상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그만 따라오시죠. 찍지 마세요. {소액주주들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는 거 알고 계시잖아요. 회삿돈 변상 어떻게 하실 건지 계획 없으세요?} 112에 신고할 거예요. {신고하셔도 됩니다. 회장님 지금 말씀하실 책임이 있으시잖아요. 소액주주들 피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변상하실 것인지 계획은 갖고 계세요?} …]
김 회장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준/이그룹 회장 : {회장님 여기 회원권도 이화그룹 소유로 돼 있잖아요. 회장님 지금 살고 계시는 호화주택도 회삿돈으로 다 하신 거고요. 심지어 결혼식 비용까지 회삿돈으로 하셨던데요. 회장님 이거 갚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상장사 세 곳을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고 간 이그룹 김영준 회장의 행적 가운데 가장 특이한 부분은 회사 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김 회장이 회삿돈을 돌려놔도 모자랄 상황에 횡령·배임을 계속하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JTBC 취재진이 입수한 한국거래소 내부 문건입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미 김 회장은 경제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바 있습니다.
심지어 2018년엔 이그룹 관련 횡령·배임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