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자라에겐 초능력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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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에 안당이라는 이름의 정승이 있었음.
안당은 자라 고기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그가 숙청되기 얼마 전에 동전만한 작은 자라가 행랑과 마루를 비롯한 집 전체에 넘쳐남.
안당의 집은 소격동에 있었는데, 그가 죽고나서 윤근수의 이모부가 이사 와서 살았다고 함.
비슷한 시기에 조현범이란 사람이 무과 급제해서 경주부윤으로 있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자라탕을 먹었음.
어느 날 밤에 꿈을 꿨는데 칼(죄인한테 씌우는 도구)을 쓴 죄수 세 명이 나타나서,
"우리 집안이 번성했는데, 무고하게도 날마다 죽임을 당해서 이제 우리 셋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북쪽 청사 마루 밑에 엎드려 있는데 부윤께선 용서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함.
꿈에서 깬 조현범. 감옥을 담당하는 아전을 불러 물었는데, 갇힌 사람 중에 3명이 같은 죄로 한꺼번에 들어온 건 없단다.
생각해보니 부엌에 자라 세 마리가 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친 조현범.
부엌일을 맡은 하인을 불러 묻는다.
"아침으로 올리려고 밧줄로 잘 묶어서 광 안에 두었는데, 아까 보니 없어져서 찾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꿈에서 나온 대로 북쪽 청사 마루 밑을 찾아보게 하니, 목이 밧줄로 묶인 자라 세 마리가 그 밑에 있었다.
깜짝 놀란 조현범은 직접 자라를 강에 놓아주고는 그날부터 다시는 자라를 먹지 않았다고 함.
이거 외에도 몇 편 더 있었는데, 어디서 찾았는지 잊어버려서 이것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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