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미국 민주당 원내대표 "네타냐후 이스라엘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 새로운 선거 실시해야"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가 이스라엘이 새로운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사실상 네타냐후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연설을 함. 일반적으로 미국은 타국, 특히 동맹국의 내정에 불필요하게 관여하는 걸 꺼려 왔고, 더구나 민주적인 선거가 시행되는 국가의 지도자가 해당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전례는 극히 드문 걸 고려했을 때, 이번 연설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됨.

미국 민주당이 이와 같은 노선을 취하는 이유는 민주당 지지자들, 특히 젊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임. 상식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일정 부분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모두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치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민주당에 불리한 상황만을 조성할 뿐이기 때문에, 순전히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더라도 미국 민주당의 대이스라엘 노선 변화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주장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고, 척 슈머 원내대표의 이번 연설은 그런 정치지형을 반영한 결과물로 해석됨.

요컨대 미국에서 아직은 다수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반이스라엘 여론의 결과물로 민주당이 점점 이스라엘에게 거리를 두고 있고, 나아가 이스라엘의 정권 교체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견해가 미국 민주당의 주류 여론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음. 이제 바이든 행정부나 앞으로 집권할 민주당 행정부에게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한 지지는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고, 당연히도 이스라엘 우파 진영은 앞으로 트럼프 및 공화당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해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