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동상치료 미국 SCI 의학저널 관련 논문 등재
산악인에서 기자, 한의사로…"동상 치료 패러다임 바꾸고 싶어"
월간산 서현우입력 2023. 12. 21. 07:35
월간산 서현우입력 2023. 12. 21. 07:35오래전 커뮤니티에 침으로 동상 치료했던 한의사 분의 사례를 모아서 논문으로 미국 학술지 등재하고 그 후일담에 대한 내용인데, 기사 말미에 해당 한의사분이 논문을 쓴 이유가 인상적이네요
본인의 치료 과정을 밝힌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동상치료의 패러다임을 전 세계, 한방은 물론 양방도 같이 돌아보자는 것.
"이번에 논문을 등재한 것도 그런 의미가 커요. 현재 양방이 하고 있는 치료가 맞는지, 또 제가 한 자가 복원 치료가 맞는지, 그 과정에서 피부를 걷어내고 소독하는 게 맞는지, 물집을 보존하는 게 맞는지 다 같이 생각해 보자는 거죠. 또 양한방협진을 통해 X-ray 촬영이나 혈액검사 등 양방에서 할 수 있는 검사를 같이 진행하면 치료의 수준도 한 단계 더 올라갈 거라고 봐요. 그저 자가 복원 치료가 잘됐다고 입증된 케이스들이 있으니 이걸 갖고 토론을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에요. 미국의 한 의사도 저한테 자료를 달라고 요청한 적 있거든요. 그들도 절단 위주로 치료하고 있는데 아마 이걸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논문 등재가 완료된 지금, 그는 "동상치료의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전국 어느 한의원에서도 그가 했던 자가 복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자신의 치료법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창 그가 동상치료 명의로 산악계에서 관심을 받을 땐 서울, 경기, 대구, 부산에서 광주에 있는 그의 한의원으로 산악인들이 몰아닥쳤었다. "영업 비밀 같은 것인데 그렇게 나눠도 되냐?"라고 묻자 그는 "환자들을 위해서"라고 짧고, 굵고, 높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