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직 독일 연방의회 의장이자 재무장관을 역임한 볼프강 쇼이블레, 81세로 사망

1942년에 태어난 볼프강 쇼이블레는 독일 역사의 두 분기점에서 활약했다.

첫번째 분기점은 1990년 독일 통일이었다.

당시 쇼이블레는 헬무트 콜 내각의 내무장관으로서 서독과 동독이 통합하는 과정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쇼이블레는 통일 얼마 뒤 암살 위기를 겪게 되는데, 이때 겪은 부상으로 척추 부분이 다쳐 남은 평생 동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되었다.

두번째 분기점은 2000년대 후반 불어닥친 유로존 위기였다.

그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메르켈 내각에서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 유럽의 금융위기를 대처했다.

쇼이블레는 유로존 내에서의 매우 긴축적인 재정정책을 밀고 나가면서 독일 내에서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그리스, 이탈리아 등 상대적으로 경제가 위태롭던 국가의 국민들에게는 그의 조치가 거대한 압박으로 다가왔기에, 인기가 없었다.

재무장관 퇴임 이후로 독일 연방의회 의장으로 재임하던 쇼이블레는 의장 퇴임 후 2년만인 2023년 12월 26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https://www.nytimes.com/2023/12/27/world/europe/wolfgang-schauble-d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