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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나폴리탄 괴담] 대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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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괴담] 대나무 숲 | mbong.kr 엠봉

어느 한 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나라의 임금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나라 또한 덕치가 베풀어지는 태평성대이니 그야말로 치세였다.

필시 그러할 터였다.

한편 이 나라의 한 신하는 깊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감히 임금의 어느 비밀에 대해서 알고야 말았다.

그 비밀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제정신으로 생활이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시름시름 앓아갔다.

결국 그는 미쳐버려 궐을 벗어나 무작정 내달렸다.

며칠이 지났을 무렵

그의 발걸음이 멈춰선 곳은 어느 마을이었다.

마을에 도착한 그는 마지막 숨을 내뱉듯

임금에 대한 비밀을 크게 뱉어내며 곧 절명하였다.

이를 듣게 된 마을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한 사내로 인해 알려진 임금에 대한 어느 비밀은

한낱 인간으로는 감당키 어려워 모두 극심한 공포에 떨었다.

그 중에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들도 생겨났으며

서로를 해하는 등의 일이 벌어졌다.

결국 마을에 남은 이는 하나도 없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이 마을에 대한 것을 수상히 여겨 어사가 파견되었다.

어사가 도착한 곳엔 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울창한 대나무 숲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후 이 대나무 숲에서 유심히 귀를 기울이다보면 어떠한 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이를 들었다는 이는 모두 행방이 묘연하여 알 수 없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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