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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일본 미스터리 신인 리뷰 - 마몬 코헤이 <바이바이, 산타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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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신인 리뷰 - 마몬 코헤이 <바이바이, 산타클로스> | mbong.kr 엠봉

서적상세


작가: 마몬 코헤이(真門浩平)

제목: 바이바이, 산타클로스(バイバイ、サンタクロース)

출판정보

코분샤 2023년 12월 30일 출간

단행본 완전 신작(書き下ろし)

줄거리:

명문인 테이토 초등학교를 다니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마사카 케이지와 마사카 아루토. 엘리트 형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미스터리에 큰 관심과 재능을 가진 형제지만, 두 형제의 성향은 서로 정반대다. 언행에 거침이 없고 타인에게 관심이 없으며 논리적인 것만를 추구하는 냉철한 성격의 형 케이지와, 언제나 타인을 배려하며 사람의 심리와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상냥한 성격의 동생 아루토. 두 형제가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점차 어른이 되어 가는 연작 단편집.

리뷰:

아쓰가와 다츠미를 배출한 코분샤의 비정기적 본격 미스터리 신인상인 “캇파 투” 제 3회 수상작으로, 동시 수상자로 노부쿠니 아츠코라는 사람이 있지만 이쪽이 한발 앞서 출간되었다.

마몬 코헤이의 이 소설은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하우더닛과 와이더닛을 각자 의인화 한 것이나 다름없는 케이지와 아루토 형제의 관계와 이들이 마주하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본격 미스터리에서 어째서 하우더닛이 핵심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가 보여주는 한편, 하우더닛 자체가 가진 논리의 모순성이라는 후기 퀸적인 문제의 전통적 주제와, 와이더닛을 도외시 한 하우더닛의 한계점이라는 오늘날의 새로운 주제를 멋지게 다루며, 여기서 한 술 더 나아가 아주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적 본격 미스터리로서 여러모로 빼어난 고찰을 담고 있는 수작이지만, 한편으로 이 역시 하나의 문학이란 관점에선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형제를 제외한 인물들은 전체적으로 몰개성하고 생동감이 없으며, 필력이 나쁜 건 아니지만 무엇보다 대사의 품질이 썩 좋지 못하다. 일본 미스터리 속 어린아이들의 “어린아이답지 못한” 묘사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긴 하지만, 이 소설은 그 중에서도 첫손에 꼽을 정도로 처참하다. “매우 우수한 아이들을 모아놓은 엘리트 초등학교”라는 작가의 면피성 설정마저 안타까울 정도다.

작가인 마몬 코헤이는 1999년생 미국 출생으로, 현재 도쿄대 이공학부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이라고 한다. 역대 란포상 최연소 수상자인 아라키 아카네(98년생)와 더불어 상당히 젊고 재능있는 작가가 본격씬에 또 등장해서 장르 매니아로서는 매우 행복하다 못해 황홀할 지경이다.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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