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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혐] 심심해서 쓰는 군대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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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 심심해서 쓰는 군대썰 | mbong.kr 엠봉

조금 역한 썰이니까 식전 식후 2시간이내라면 뒤로가기 권장.

등장인물 - 석고 (빌런)

A선임 (최초발견자)

말년병장 (피해자)

평창올림픽이 개막할 즈음 17년 12월 군번이 자대배치 받고 왔다.

그 중 키가크고 얼굴이 아그리파 석고상 같이 생긴 놈이 하나 있었는데,

이놈이 골격은 남자인데 피부가 새하얗고 얼굴이 음흉하게 생겨서 뭔가 말로 표현못할 불편함에 다들 적당히 거리를 뒀다.

일도 적당히 눈치껏 하는 편이고 싹싹했는데도 딱히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음. 솔직히 나조차도 먼저 친해지고 싶은 느낌이 없었다.

얘를 편의상 석고라고 부르겠음.

석고는 선임들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그랬는지, 휴가 복귀할때 생활관 선임들이 피는 담배를 기억했다가 한 갑씩 주고

비흡연자인 사람들한텐 사제초코바를, 곧 휴가 나갈 말년병장 한테는 석고 본인도 쓰는 엄청 좋은 로션크림을 선물해줬다.

(휴가나가서 올영에서 봤는데 비싸더라)

사회 있을때 미용에 관심이 많아서 전역하면 자신의 화장품을 꼭 만들거라고 귀에 못박히도록 들었던 사람이 많은 탓에

그 놈이 선물해준 로션이 좋은 화장품이라는건 당연히 신빙성이 있었다.

일꺾 이하는 사제 화장품 사용하면 안되는 부조리가 있었지만 다들 선물도 받았고 생활관 내에서만 눈치껏 화장품 쓰라고 풀어줬다.

근데 얘가 정도를 모르고 아침점호 전 한 번, 식사 후 한 번 ... 취침 전 한 번 하루에 적어도 6~7번은 거울을 보면서 로션 바르는거임.

선임들이 궁금해서 피부좋은 비결이 자주 바르는거였냐며 놀리기도 하고 몇몇은 띠꺼워 하기도 했었다.

사건은 전투준비태세가 있던 날 터졌는데

우리 부대는 일이병들은 무조건 FM으로 훈련해야 해서 사전준비도 할 수 없으니 가장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사이렌이 울리고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석고가 군장도 안매고 갑자기 빠꾸해서 막사에 들어가는걸 A선임이 봤다.

얘는 평소 석고를 띠꺼워 하던 놈들중 한 명 이었는데 잘걸렸다 싶은 심정으로

급똥이든 뭐든 일단 가서 갈구고 싶어서 자기도 따라 올라가 다 뒤져서 화장실에 닫힌 칸을 보고 발로 문을 걷어차며 화를냈다.

"방금 들어간 새끼 나와라. 석고 너지? 로션 쳐바르고 있으면 진짜 뒤진다. 이 씨발롬이 훈련중에도 그 지랄을 하고싶냐?"

하면서 잠긴 변기칸 문을 발로 걷어찼다. 근데 얘가 죄송합니다! 금방 나가겠습니다! 대답하면서 문을 절대 안여는거.

A선임은 극대노 하면서 옆칸 변기 타고 위에 올라갔는데 이새끼 지가 바르는 로션에 자기 침을 뱉고 있었다ㅋㅋㅋ

근데 더웃긴건 바지를 내리고 있었는데 발기된 상태였다.

그걸 본 A선임은 분노와 혼란스러움이 동시에 와서 그대로 포대장한테 달려가 일렀고 훈련 직후 우리한테도 소문이 다 퍼져서

석고는 이미지가 나락갔다. 근데 그녀석의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놈은 열심히 해명했다. 앉아서 볼 일을 보려던 것 뿐이었고, 침은 자신의 가랑이와 변기사이에 뱉으려고 한거라고 믿어달라

고 온 부대원에게 가서 설명했다.

믿는 사람은 없었지만 울먹이면서 해명하는 놈이 안쓰럽기도 하고 평소 로션을 자주 바르는 것을 빼면 실수하지 않는 놈이라

다들 적당히 놀리고 넘어가나 했는데,

석고가 쓰는 로션 브랜드가 궁금했던 석고 동기가 관물대를 몰래 봤는데 그 문제의 로션이 씰이 안뜯긴 상태였다는 것.

그리고 그 옆엔 여자가 쓸법한 파우치가 있었는데 립글로즈, 틴트와 남자 아이돌 사진 수십장이 정돈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녀석이 포대장한테 일러바쳤고 상황을 심각하게 보기 시작한 포대장이

"너 일병이 훈련 때 대체 어디 짱박히다 온거냐. 솔직히 말 안하면 이거 문제삼고 니가쓰던 크림 성분조사 맡길거다. "

"그거 말년병장이 크림 아니냐." , "내 선에서 조용히 처리할테니 훈련 때 화장실에서 대체 뭘한거냐" 라며 겁주고 떠봤는데,

얘가 울먹거리면서 침과 정액을 같이 바르고 그걸 미지근한 물로 떼어내면 피부에 정말 좋다는 개쌉소릴 했다고 한다ㅋㅋㅋ

훈련중에 바른건 피부를 빠르게 코팅시켜서 피부에 좋지않은 위장크림이 스며들지 않게 하려고 한거고

그러면서 로션값이 너무 비싸서 말년병장 휴가복귀 전 까지 자기가 몰래 좀 사용하고

전역할 때 자신이 뜯지 않은 새 걸 다시 줄 생각이었다고 변명했다. 그걸 들은 포대장은 이해도 안되고 기가 차서 내보냈는데

어디서 얘기가 샌건지 다음 날 포대원 모두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니까 자신의 크림에 침을 뱉고, 그걸 얼굴에 바르는 기행을 한게 아니라 말년병장한테 준 로션에다 침과 정액을 묻히

는 악행을 했던 거다. 나중에 들어보니 전입오자마자 갈구는 말년병장이 기분나빠서 그랬다고 한다. (여기서 좀 많이 무서웠다)

또 관물대에 있던 여성용 화장품과 남자아이돌 사진 가지고 추궁하니 본인도 아차 싶었는지 왜 관물대를 뒤져보냐고 소리를 빽 질러

댔다. 이걸 듣고 포대가 발칵 뒤집혀졌고 대대에 소문이 다 나는 바람에 좋게 넘어갈 수 없게 됐고 결국 여단장까지 보고가 들어갔다.

누가 왜그랬냐고 물어봐도 로션 값이 너무 비싸서 몰래 쓰고 새걸 줄 생각이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했고

로션을 선물받은 말년병장은 휴가중 이었는데 A선임이 페북디엠으로 석고 걔 니가 받은 크림에다 걔가 침을 뱉고 정액도 발랐다고

일러바쳤다. 당연히 말년병장은 극대노했음.

마지막 휴가에서 복귀한 말년병장은 누구든 전역빵 맞을 생각에 벌벌 떨어야 하는데

본인이 전역 하는 날까지 자신의 생활관 막내를 쉴 새 없이 두들겨 패고 그걸 아무도 말리지 못하는, 보기드문 진풍경이 펼쳐졌다.

석고는 쳐맞으면서 "말년병장님이 쓰시는 동안은 안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말만 반복했다. 쳐맞는거 보면서 좀 불쌍하더라.

말년병장은 내가 이새끼 때린다고 징계 먹이거나 문제 삼으면 내가 전역해서 부대민원 넣겠다고 간부들한테 으름장 놓는 바람에

아무도 그 사람을 제지 할 수 없었고 이틀동안 쉬지않고 석고 얼굴만 보이면 두들겨 팼다. (진짜 풀파워로)

말년병장 전역 당일에도 니한테 박수받고 싶은 생각 절대 없으니까 생활관에서 나오지 말라면서 쌍욕을 박았다.

석고는 쳐맞으면서도 신고 안하고 버틴 이유가 조용히 넘겨주겠다고 한 포대장의 약속을 믿은거라던데

석고가 깨달았을땐 이미 너무 늦었다. 이미 소문이 퍼질대로 다 퍼졌고 대대장도 여단장도 아는데..

석고는 끝까지 몰래 쓴거 말고는 잘못이 없다며 우겼지만

그렇게 석고는 눈에 띄지 않게 그린캠프에서 대기하다 타 부대로 전출갔다.

이 모든 일이 개막내 이등병이 전입온지 2개월도 채 되기 전 벌인 일이다.

불침번 온도체크하러 석고 생활관 갈 때 "어 OO일병님 오셨습니까? 저희 온도 23도 입니다" 하면서 얼굴에 그 로션을 치덕치덕

바르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좀 섬뜩함.

가끔 그 브랜드 로션 쓰는 사람보면 걔가 드문드문 떠오른다.

다음 썰 - 서브미션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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