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우리나라 사람들이 진짜 한국어와 한글을 사랑할까?
(그림출처: 장성시민연대)
아래 글과 공명하는 내용을 담아보았음.
수입하는 제품까지 번역해서 한국어화 하는건 너무 갔다고 볼 수 있지만, 예전부터 국민정서적으로 우리말로 되어있는건 촌스럽다고 여기는 마인드가 널리 퍼진건 다들 느낄거라고 봄.
사실 뭔가 바다 건너 온 (특히나 유럽이나 일본) 해외산이 더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게 있음.
그런 느낌을 주는게 마케팅에 이득인 제품들은 이에 대한 규제가 없으니 그런 국민정서를 마케팅에 이용하는거 같고..
독일살면서도 자주 볼 수 있는게 이런거임.
근데 얘네는 사회 영역 전반적으로 영어를 섞어쓰거나 아예 대체시키는 걸 Anglizismus(앙글리찌스무스)라고 개념화해서 이를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임.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비판하는 모습도 보이고...
어느순간부터 난 이게 부럽더라.
진정 언어를 사랑한다면 정부차원뿐만 개인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부터 가져야 한다고 봄.
저번에 공공시설이나 키오스크에 영어만 띡- 하고 써 놓은걸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을때,
"에이 뭐 그냥 대충해라 돈되면 그만이지 자유롭게 하셈",
또는
"요즘 저정도 영어 못하는 사람이 어딨음? 그냥 그려려니 하지" 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음.
내 생각에는 좀 거칠게 말해서 현대적인 의미에서 매국은 단순히 나라를 직접적으로 팔고하는게 끝이 아니라고 봄.
우리나라 국민 스스로가 이런 사회문화적 현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것부터 매국의 시작이 아닐까함...
외국인 친구들 왔을 때 걔네들 입에서 나온 "한국인들 영어 잘하나보다", "오 여기 독일어, 프랑스어 간판도 많네 신기하다 ㅋㅋ" 라는 소리 들었을때 솔직히 별 생각 없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좀 민망하더라고..
이건 내가 피해의식이 있을 수도 있는데..
외국애들 앞에서 한글과 한국어의 우수성에 대해 일장연설한 적은 없었지만 "이게 세종대왕님이 만드신 글이다 후훗"이러면서 자랑스럽게 여겼음.
근데 막상 한국을 방문해보면 아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무슨 아파트 이름, 식당, 가게 이름까지 외국어, 외래어만 득실득실함.
진짜 우리가 그렇게 한글과 한국어를 아끼고 사랑했던 것이 맞나 생각도 들었음.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나도 과도한 외국어 및 외래어 사용을 좀 줄이고자 신경쓰려고 노력하고 있음..
장담하건대 이런 사회현상을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닐꺼임.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사람들이 더 많이 있으면 같이 토론해야 한다고 봄.
또한 왜 그게 문제인지부터 따지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문제의식을 이들과 공유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음.
이런 열린 자유로운 토론이 커뮤니티가 제공해주는 좋은 기능들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