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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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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 mbong.kr 엠봉

[Dispatch=김소정·구민지기자] 명절 선물로 스팸을 나눠줬다. 하지만, 봉투가 문제였다.

"배변 봉투에 담긴 스팸 6개를 받아 보셨나요?" (익명 댓글)

직원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직원은 "치욕스러웠다"고 글을 덧붙였다.

사실일까? 스팸을 선물한 건, 맞다. 하지만 해당 글에는 맥락이 빠져있다. 스팸과 (배변) 봉투 사이에 전후 사정이 없다.

"평상시에는 꿀이나 차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별로였어요. 직원들 대부분이 자취생이라... 그래서 아내가 스팸을 주문했어요. 명절 선물 세트가 올 줄 알았는데 6개짜리 묶음이 한 무더기로 온 겁니다."

강형욱 논란은 사실과 진실이 뒤섞여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맥락이다. 전후 사정을 살펴야 한다.

[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 mbong.kr 엠봉

① 스팸 : 강형욱은 명절 때,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사과 식초와 밤잼 중에 1개를 선택하셔서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2021년 추석)

하지만, 실수가 있었다. 스팸 6개 들이 제품을 주문한 것.

"명절이 코앞이라 교환이 불가능했어요. 어쩔 수 없이 상황을 설명하고, 스팸을 쌓아 뒀습니다. 그중에 일부 직원은 배변 봉투에 (스팸을) 담았나 봐요. 저는 보지 못했지만... 그 이후로, 그런 실수는 없었습니다."

강형욱은 "더 이상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 선물로 포장된 스팸 세트 사진을 추가로 제공했다.

[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 mbong.kr 엠봉

"레오는 38kg입니다. 후지마비가 왔어요. 뒷다리를 못쓰는 마비입니다. 허리가 안 좋아서 일어서지도 못했고요. 숨을 쉴 때마다 소변 실수를 했고, 발버둥을 칠 때마다 변을 봤습니다."

강형욱은 "더 이상 집에 둘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마당이 있는 집이었어요. 레오의 몸은 나뭇가지와 풀, 대변, 소변으로 범벅이 돼 있었죠. 그래서 회사로 데려갔습니다. 남양주에는 훈련사도 있고. 부재시에 돌봐달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강형욱은 새벽에도 출근했다. 훈련사보다 일찍 나왔다.

"새벽마다 호스로 몸을 다 씻겨줬습니다. 레오는 마지막에 물도 제대로 못 마셨어요.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매일 똥 오줌 범벅인데. 이게 정말 애를 보살피는 건가. 계속 같이 있어줄 수도 없고."

[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 mbong.kr 엠봉

수의사 E씨는 "잘못 알려진 게 너무 많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 mbong.kr 엠봉

그리고 2022년 11월 1일, "이제 레오를 보내줘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형견은 뒷다리를 못쓰면 살이 빠집니다. 근육이 빠지면 좌골쪽 뼈가 튀어나와요. 그 부분 피부가 얇아져서 바닥에 쓸리면 거의 욕창이 생깁니다. 근데 좌골에 욕창 하나 없더라고요." (수의사)

레오의 안락사는 11월 3일에 진행됐다.

[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 mbong.kr 엠봉

"더운 옥상에 배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되어 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가 돌아오지 않았어요. 직원들도 정들었던 레오인데 마지막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걸..." (JTBC)

사실일까?

수의사는 "내가 마지막까지 있었던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안락사는 2층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강형욱 부부와 저희 부부가 마지막까지 있었고요. 그리고 바로 장례식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직원들은 이미 작별 인사했고요. 어떤 트렁크를 말하는 거죠?" (수의사)

"경위님에게도 말씀드렸죠. (6월에) 직접 오셔서 인사를 하고 갔어요. 그래도 결정을 못하고 5개월을 미뤘습니다. 지금도 제가 가장 미안한 건, 더 빨리 결정을 못 한거죠. 레오가 너무 고통스러워했으니까." (강형욱)

[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 mbong.kr 엠봉

⑤ 판도라 : 한 직원이 JTBC에 "사내 메신저를 감시 당했다"고 폭로했다.

강형욱은 해명했다.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는 것.

"직원들이 영상 편집을 할 때, 그 사람 자리에서 다 같이 봅니다. 그때 개인 카톡이 계속 뜨니까 (서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컴퓨터에는 네이버 웍스만 깔기로 한 겁니다."

사건은, 2017년 네이버 웍스가 유료로 전환되면서 일어났다.

수잔 이사가 클릭을 했다. "왜 우리 아들 이름이 나오지?", 그는 해당 페이지를 열었다.

⑥ 뒷담화 : "강형욱 팔꿈치 시커매서 더럽다"는 욕이 있었다.

"네, 맞습니다. 보지 말았어야 했어요. 판도라 상자를 열었어요. 저희가 정말 아꼈던 직원인데... 아내는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아프다고 합니다. 부들부들 떨린다고..."

강형욱과 수잔은 해당 여성 직원 3명을 불렀다. 징계를 내리진 않았다. 대신, "사적인 대화를 웍스에서 하지 말라. 일에만 집중하자"고 말했다. 또 감사 기능에 대한 동의서도 받았다.

"여자 팀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주도했습니다. 가장 심하게 욕한 직원은 스스로 퇴사를 했고요. 1명은 그 이후에도 5~6년 정도 더 다녔고요.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메신저 감시 사건의 전말이다.

[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 mbong.kr 엠봉

⑦ 16가지 : 강형욱이 24일, 유튜브를 통해 가지 16가지 의혹을 해명했다.

우선, 영업직 직원에게 보낸 9,670원에 대해선 사과했다. "가장 부끄러운 실수"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 이후에 나머지 정산금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이 보낸 돈은, 642만 30원이다. 기본급+인센 199만 7,800원, 연차수당 12만 967원, 퇴직금 430만 1,263원. 노동청 신고 이후에 지급됐다.)

강형욱은 CCTV, 화장실 통제, 바닥 공사, 강아지 굶김, 보호자 험담, 목줄 던짐, 정리해고, 폐업 논란 등도 해명했다. 억울한 부분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사실 강아지 교육은 자신 있지만, 회사 운영은 많이 미숙했습니다. 특히 영업직(개인사업자) 퇴직금 문제 때 느낀 게 많았어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개선했습니다."

[디스패치] 레오 안락사는 고통이었다 강형욱이 말한 사실과 진실 | mbong.kr 엠봉

"수업할 때 선생님들 물도 못 마셨어요. (보호자들이) 음료수 같은 거 줘도 그랬고요. 수박이나 커피를 드릴 때도 있는데 안 드세요. 왜 안 받냐고 물어보니 규정이 그렇대요." (B씨)

강형욱은 상당히 엄격하게 가르친 게 맞다고 말했다. 무서운 대표였고, 무서운 훈련사였다는 것.

"열심히 가르친다는 마음에... 예민하게 굴고, 화도 냈고, 욕도 했어요. 사나운 개들과 지냅니다.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지죠. 주의사항이 (습관처럼) 되지 않으면 소리를 쳤고요. 그런 것들이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걸 미처 몰랐습니다. 사과하고 싶습니다."

강형욱은 "회원들 보기에 명령처럼 느껴졌을지 모른다. 그래서 군대식이라 표현한 것 같다"면서 "다만, 방송에 언급된 욕설은 내가 쓰는 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물도 못 마시게 했을까? 강형욱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보호자님들이 가끔 음식이나 커피를 사오세요. 그걸 보호자들 앞에서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안 사온 보호자들이 민망할 수 있으니까. 죄송함을 가질 수 있으니 그랬어요."

강형욱은 이어 "우리 회사 탕비실에 링티가 몇 박스씩 쌓여 있다"면서 "물을 못 마시게 하면 누가 견디겠나? 수업 중에는 수업에만 집중하라고 했을 뿐이다"고 항변했다.

강형욱은, 아내의 종교를 숨기지 않았다. "통일교였다"고 솔직히 말했다. 단, 현재가 아니라 과거였다고 덧붙였다.

"수잔은 스스로 (통일교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아내는 통일교 2세였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었습니다. 부모님 때문에 그 종교인이 된 것입니다."

강형욱에 따르면, 수잔은 20살 때 탈퇴했다.

강형욱은 "당당하게 말하자"고 설득했다. 수잔은 "솔직하게 말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⑩ 진실 : 사실과 진실은, 분명 차이가 있다.

강형욱 논란은, 사실에서 촉발됐다. 스팸도 사실, CCTV도 사실, 메신저도 사실, 9,670원도 사실, 레오의 안락사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이 진실이 되기 위해선 맥락을 따져야 한다. 전후 사정을 밝히지 않고 사실만 부각시키면, (우리는) 진실을 알 수 없다.

지금까지, 강형욱을 제보한 직원 3~4명, 회원 5~6명 정도다. 그들은 직접 경험한 것과 전해 들은 것을 섞어서 말했다. 여기에 소문도 뒤섞였다.

제보자의 말을 지나쳐선 안된다. 단, 그들의 주장을 받아쓰려면, 크로스 체크가 필요하다. 시간이 걸려도, 거쳐야 할 과정이다.

누구한명 인생 골로 보낼 정도 각오로 저질렀으면

그에대한 책임도 본인 인생 걸고 제대로 지길.

http://www.dispatch.co.kr/229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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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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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봉_XGGnW7xy 24.05.27. 18:17 (IP: 16.45.♡.♡)
괜히 쓰지도 않는 샴프나 비누셋트보다 백배는 나은데...
엠봉_4JO6vT0L 24.05.27. 18:32 (IP: 3.123.♡.♡)
저걸 깐다고??
엠봉_LBBQNOt7 24.05.27. 18:38 (IP: 123.190.♡.♡)
심지어 상자네... 낱개로 쌓여있는줄 알았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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