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업로드 유머 신부 이름 먼저… 가부장제 흔적 지우는 청첩장
소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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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애를 마치고 지난달 결혼한 신부 강주영(29)씨는 청첩장에 자신의 이름을 신랑보다 앞에 오도록 했다. 청첩장을 받은 사람들은 대체로 “신부 이름이 앞에 나오네요” 질문과 함께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정작 강씨는 “신부가 신랑에게 시집을 ‘가고’, 신랑은 신부를 ‘받아’준다는 틀 속에서 이뤄진 ‘청첩장 관행’을 깨고 싶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다.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남자 이름이 먼저 나오는 청첩장’은 가부장제 결혼식의 상징이라며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호주제가 폐지된 지 10년이 지났고, 아이가 아빠 성을 따를지 엄마 성을 따를지 부부가 협의해 정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지금, 청첩장 역시 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