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수명이 다한 범고래의 마지막.gif

더 선명한 영상은 아래 참고

이 영상은 20년간 범고래를 관찰해 온 해양 탐험가 피에르 로베르 드 라투르가 11월 6일 촬영했다.

범고래는 최대 15분 동안 잠수할 수 있지만, 휴식을 취할 때는 1분마다 수면 위로 올라간다. 범고래 2마리는 훈치가 호흡하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가지 않자, 그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에르는 "훈치의 모습은 곤경에 처한 듯했다"며 "그를 도우려는 범고래들은 매우 절실해 보였다"고 말했다.

피에르는 범고래들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물속으로 잠수했다. 그 결과 훈치가 그물이나 밧줄에 얽히거나 외상을 입진 않았지만 장시간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훈치는 수명이 다해 자연스레 죽음에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어린 범고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훈치를 도우려 했지만, 50분간의 사투 끝에 결국 그를 돕는 것을 포기했다..

피에르는 "이런 장면은 난생처음 본다"며 "범고래가 다친 것이라면 기꺼이 돕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가라앉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아이슬란드 오르카프로젝트 설립자 필리파 사마라 박사는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에 "새끼 범고래가 죽은 뒤 주변 개체들의 반응은 기록된 바 있지만, 성체가 죽고 나서 주변 범고래들의 반응이 관찰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대서양에서 성체 범고래의 죽음을 촬영한 최초의 영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스펭귄(http://www.newspengu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