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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천문학적 돈 쏟아부었는데…"미사일에 연료 대신 맹물" 넣은 중국군

분신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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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ong.kr/issue/1999092 복사
천문학적 돈 쏟아부었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대대적인 군부 숙청 배경에는 군 전반의 부정부패로 군사 능력이 훼손됐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보당국자들을 인용 "중국 인민군, 특히 2016년 창설한 로켓군의 내부 부패 정도가 매우 심각해 현재 중국 군대의 전투 수행 능력 전반에 신뢰가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당국자들은 "이로 인해 시 주석이 향후 수년간은 주요 군사 작전 수행을 고려할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미 정보당국이 확인한 중국군 비리 사례로는 연료 대신 물이 채워졌거나, 규격이 맞지 않는 뚜껑으로 인해 쓰이지 못하고 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미사일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부정부패가 시 주석이 최근 칼을 빼든 로켓군과 방위산업 숙청으로 이어졌다고 당국자들은 해석했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최근 6개월 사이 로켓군과 방산 국유기업 수뇌부 15명을 숙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리샹푸(李尙福) 전 국방부장을 비롯해 핵심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리 부장은 지난해 8월 베이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가진 안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중국 군 당국은 이들의 명확한 해임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달 29일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군 수뇌부 9명의 전인대 대표직 파면이 의결됐다. 대표직 파면에는 로켓군 사령원(상장·대장급)을 지냈던 리위차오(李玉超)·저우야닝(周亞寧), 로켓군 부사령원(중장) 출신의 장전중(張振中)·리촨광(李傳廣), 로켓군 장비발전부 부부장(소장) 뤼훙(呂宏), 딩라이항(丁來杭)공군사령원(상장), 당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 부부장 출신의 장위린(張育林)·라오원민(饒文敏)·쥐신춘(鞠新春) 등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대적 숙청에 시 주석이 2016년 로켓군을 창설한 이래 매진해 온 군 현대화 시도가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 주석은 2027년까지 군 현대화를 목표로 로켓군 등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왔다. 하지만 로켓군 안팎의 부정부패로 시 주석이 걸어온 기대가 한꺼번에 무너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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