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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군대에서 느낀건데, 의지가 없으면 안된다 싶긴 합니다.

ㅇ_ㅇ)b ㅇ_ㅇ)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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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ong.kr/issue/2061382 복사

물질적, 상황적 조건이 안되는데 정신력과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소리가 절대 아니고, 하려는 의지, 배우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본부중대장을 할때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전역했습니다.)

본부중대는 취사도 있고 수송도 있고해서 원래 좀 비전투적 성향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취사병 중에 훈련소에서 어떤 이유가 있어서 총을 안? 못? 쐈는데

자대에 와서도 밥 한다고 바빠서인지 본인이 총을 쏘기 싫었는지 어떻게 사격을 한번도 안가서 전역할때까지 총을 안쏴보고 전역했다는 헥소고지 취사병도 있었습니다;;

본부중대가 이런 모양이긴 한데, 제가 말하고 싶은 병사는

소총중대에서 관심병사였다가 본부중대로 전출시켜서 지통실 CCTV 근무만 주구장창 세우는 병사였습니다.

(본부중대로 토스해서 병력 관리 시키는게 있음.)

얘는 명목상 전투소대 소속이였는데, 관심병사라도 보직은 보직이고 인원도 모자라니까 훈련때 가용을 해야했습니다.

근데 경계를 한답시고 단독군장 차림을 하고 나왔는데

전투조끼에 파우치가 엄청 헐렁하게 덜렁덜렁 끼워져 있었습니다.

(제대로 교차해서 끼워진게 아니라 그냥 한줄만 쇽 끼워짐.)

근데 얘가 일부러 반항하려고 그렇게 끼우지는 않았을거고, 그냥 창고에서 꺼내준 전투조끼 받아서 그대로 입고 나온걸테니까

한 5분 10분 붙잡고 전투조끼 몰리에 파우치를 어떻게 교차해서 끼우는지 알려줬습니다.

근데 다음번 훈련 전에 모여있는데 보니까 제가 알려준다고 끼워준 하나 말고는 그대로... ㅋㅋㅋ...

그래서 너무 열받아서 너 지시불이행 하는거냐고 중대원들 앞에서 화내면서

덜렁덜렁 메달려있는 탄알집 파우치를 팍 땡기니까 파우치가 바로 분리 됐습니다.

장구류 정비 상태가 이 모양인데 분실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화냈는데

그러곤 얘가 훈련끝나고 마편을 갈긴겁니다;;

자기한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폭력적으로 대했다나...

(저는 솔직히 복장규정 관련해서는 FM 추구 꼰대였었고, 병사들도 그걸 알아서 웬만큼 알아서 잘 추스리고 다니는 분위기 였습니다 )

그나마 대대장님 선에서 컷해주신걸로 이야기는 끝나는데

어쨌던 제가 군생활하면서 이 친구 말고도 이런 태도를 한두명 본게 아닙니다 ㅠ

일부 관심병사 얘기만 특정해서 하는게 아니라, 관심병사급은 아니라도 전체적으로 좀 해이한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느낀건데, 의지가 없으면 안된다 싶긴 합니다. | mbong.kr 엠봉

썰도 풀겸, 교육을 시키고 훈련을 해도 받는 입장에서 할 생각이 전혀 없으면 의미가 없더라~ 최소한의 의지는 있어야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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