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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일본 미스터리 리뷰 - 사사자와 사호 <초대받지 못 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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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리뷰 - 사사자와 사호 <초대받지 못 한 손님> | mbong.kr 엠봉

서적 상세


작가: 사사자와 사호(笹沢左保)

제목: 초대받지 못 한 손님(招かれざる客)

출판 정보

도쿠마 문고 2021년 10월 8일

1960년 출간된 소설의 복각판

줄거리:

상산성(商産省 아마도 통산성 말하는 듯) 노동조합의 비밀 투쟁 계획이 유출되어 노조가 궁지에 몰린다. 정보를 빼돌린 배신자로 밝혀진 것은 츠루가이라는 직원과, 그의 아이를 임신 중인 약혼녀 호소카와. 이후 츠루가이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채로 발견되고, 호소카와 역시 목숨을 위협받지만 착각으로 인해 다른 여성이 살해당한다. 노조의 강경파이던 카메다가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지만,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려던 찰나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사건이 종결된다. 이에 휴가 중이던 쿠라타 형사는 석연치않음을 느끼고 독자적인 수사를 하게 된다.

리뷰:

전반부에서 사건에 대한 객관적 사실들을 사건을 다룬 르포 기사와 심문 기록 등으로 무미건조하게 전달한 뒤, 후반부부터 인간미 넘치는 형사 쿠라타가 등장해 사건을 쫓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쇼와적 작법의 본격 미스터리다.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알리바이 트릭, 밀실 트릭(작가는 아마도 이를 밀실 트릭으로 의도하진 않은 거 같지만?)을 차근차근하고 공정하게 풀어나가는 옛 쇼와의 본격을 즐길 수 있는 수작이다.

사사자와 사호(1930~2002)하면 장르를 불문하고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발표했던 사람으로 유명한데, 나 역시 이 사람이 추리소설도 썼다, 정도로만 알았지 작품을 접한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이 사람의 초기 미스터리 중 본격 미스터리 대표작들을 선별해서 재발간하고 있단 소식을 접하고, 한번 읽어보았다.

지금와서 무엇이 그리 특별하냐하면 특별한 건 없지만, 마츠모토 세이초를 시작으로 한 사회파 미스터리가 지배적이던 60년대라는 시대에, 사회적 주제와 본격을 한데 엮으면서도 절절한 인간 드라마로 승화시킨 센스는 확실히 놀랍다. 특히 제목의 의미가 밝혀지는 순간은 참…약 30년 후의 신본격과는 다른 길로 본격의 활로를 모색했던 사사자와 사호의 커리어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고, 다음 작품들도 쫓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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