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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국군정보사령부의 백색테러 흑역사, 오홍근 테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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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ong.kr/issue/2104614 복사

최근 사회 이곳저곳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상당 부분은 민주화가 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요, 군사문화가 청산되지 않았거나 군사문화가 씨뿌려놓은 반목과 불신 속에서 연유하는 것들이다.... 지난날 군사문화라는 거대한 괴물 앞에서는 합리적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호소가 절규로 바뀌고, 각목과 화염병과 습격이 등장했다... 반목과 불신이 쌓였다"

그러자 신문사에는 항의 및 협박이 쏟아졌다.

"그렇게밖에 (기사를) 못 쓰겠어. 그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이 나라를 지킨 게 누군데..."

"우국충정으로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사람이 군인이라는 사실을 아시오. 후방에서 밤낮으로 주지육림에서 놀면서 펜대와 주둥아리를 까불면 그때는 시민이 교육시킬 것이오."

심지어는 오홍근 기자의 주소와 신원을 묻는 전화마저 걸려오는 등, 오홍근 기자에 대한 협박의 수위는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1988년 8월 6일 새벽,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의 경비원 이명식씨는 동료 경비원으로부터 수상한 차량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당 차량을 확인한다.

처음 보는 차량 안에 두 명의 사람이 타고 있었고,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본 그는 돌아와 근무일지에 차량 번호와 차종을 기록해 두었다.

그날 아침, 삼익아파트에서 출근하던 오홍근 기자를 두 명의 괴한이 미행하였다.

오홍근 기자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깊이 3cm, 길이 30cm의 자상을 입고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국군정보사령부의 백색테러 흑역사, 오홍근 테러사건 | mbong.kr 엠봉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한 오홍근 기자의 모습)

사고 직후 경찰은 오홍근 기자의 기사에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기획한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수사가 난항에 빠지고 있던 8월 23일, 신원 미상의 인물이 중앙일보로 한 통의 전화를 한다.

이 제보는 국방부에도 전달되었고, 수사는 급진전되었다.

그러나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여론은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들끓었다.

국방부가 파악한 사건의 전모는 다음과 같았다.

그러나 1988년 당시는 이제 막 민주화가 진행된 시기였고, 여전히 군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민주화가 진행되었으나 여전히 군과 정보사의 영향력이나 힘이 막강했음을 보여주는, 정보사가 직접 백색 테러를 기획한 흑역사가 아닐 수 없는 오홍근 기자 테러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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