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
next
자유게시판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이슈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던 여걸 강수연

치느님 치느님
521 0 0
https://mbong.kr/issue2023/102791 복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영화 '베테랑'으로 유명한 이 대사는 사실 강수연이 종종 쓰던 표현이었다. 영화감독들이나 배우들과 술자리에서, 늘 술자리를 주도하곤 했던 여걸 강수연이 쓰던 말을 인상 깊게 들었던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 시나리오에 녹였다.

'여걸'. 시대착오적인 말일지 모르겠으나 강수연이란 배우이자 사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말이다.

강수연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다. 여배우는 배우의 하위 카테고리가 아니다. 남배우와 구별 짖는 말이다. 강수연이 그걸 입증했다. 그야말로 한국의 첫 월드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한 그녀는 1980년대를 상징하는 여배우였다.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등 당대 최고라는 작품들 상당수가 그녀의 출연작이었다.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메이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건 강수연이 처음이었다. 강수연은 수상은 생각도 못했기에 베니스영화제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더 놀라왔던 건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이었다. 당시는 모스크바 영화제가 칸,베니스, 베를린과 더불어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분류될 때였다. 더욱이 러시아가 소련이었던 시절이었고, 냉전의 막바지였다. 말하자면 한국의 여배우가 적국의 심장에서 최고 상을 받았다는 뜻이었다. 강수연은 당시를 회고하며 "그 때 만난 유럽영화계 관계자들이 한국이 어디있는지도 잘 모르더라"고 했다.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몰랐던 콧대 높은 유럽영화 관계자들이 강수연의 연기를 보고 상을 안긴 것이다.

그러니 강수연의 위상이란, 어마어마했다. 강수연 이름 석자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강수연은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절인 1990년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3) 등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고 여배우 수식어를 이어갔다. (중략)

배우로서 부침은 SBS 드라마 '여인천하'로 완전히 회복했다. 강수연은 '여인천하'에서 주인공 정난정 역을 맡아 "난정아~"라는 유행어를 낳을 만큼 대중에 큰 사랑을 받았다. '여인천하'로 그해 SBS연기대상에서 전인화와 함께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08&aid=0003051033


[1보] 영화배우 강수연 별세


배우 강수연 (서울=연합뉴스) 영화배우 강수연(55) 씨가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 등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5시 48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20507162254491

신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로그인없이 누구나 좋아요,비추천,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0%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